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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Crit Care Nurs > Volume 18(2); 2025 > Article
센스메이킹촉진모형에 기반한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효과: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스트레스⋅자기효능감을 중심으로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develop and evaluate a family-centered nursing application for the intensive care unit (ICU) based on the Facilitated Sensemaking Model.

Methods

The application was developed using the five stages of the ADDIE model, guided by the Facilitated Sensemaking Model. A quasi-experimental study with a non-equivalent control group and non-synchronized design was conducted from July 5 to September 6, 2023, at Dong-A university hospital. Participants were family members of ICU patients, with 28 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27 in the control group, totaling 55 participants.

Results

The intervention significantly improved ICU family satisfaction (t=2.26, p=.028) and self-efficacy (t=2.25, p=.028), while reducing stress levels (t=-2.27, p= .027). These findings support the application's effectiveness as a family-centered digital nursing intervention in critical care settings.

Conclusion

The family-centered nursing application based on the Facilitated Sensemaking Model demonstrated positive effects on satisfaction, self-efficacy, and stress reduction among ICU patients’ families. This study highlights the potential of non-face-to-face, evidence-based digital interventions to support family-centered care in ICUs and adapt to evolving post-pandemic healthcare environments.

I.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중환자실은 심각한 중증 질환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에 이른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치료하는 장소이다.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면서 가족은 심리⋅사회⋅경제적 문제에 직면하게 되며 이로 인해 수면 장애, 우울증 및 외상 후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환자가 중환자실을 퇴실한 후 1년이 지나도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절반가량은 일상생활로 복귀하지 못하고 환자의 건강 관리에도 소홀해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 중환자실 환자 가족이 겪게 되는 심리⋅사회⋅경제적 문제를 세계중환자의학회(Society of Critical Care Medicine [SCCM])는 ‘집중치료 후 가족증후군(Post Intensive Care Syndrome-Family [PICS-F])’이라 명명하였다[2,3]. 집중치료 후 가족증후군 관리를 위한 중재는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건강 관리와 일상생활 및 삶의 질뿐만 아니라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4]. 따라서 집중치료 후 가족증후군 증상을 경감시키는 것은 중환자실 환자와 가족에게 중요하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가 제시되었다[5].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란 환자와 가족을 동등하게 존중하며 환자⋅가족⋅의료진 간 상호 유익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간호 서비스의 계획, 수행 및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5].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가이드라인에서는 중환자실 운영과 환경에 대한 정보 제공, 가족과의 상호 협력적인 의사소통, 환자 치료에 가족을 참여시키는 것 그리고 의료진과 가족 간의 치료계획 협의 등을 권고하고 있다[6].
Davidson은 중환자실에서 가족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가족중심간호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이를 위한 중재로 센스메이킹촉진모형(Facilitated Sensemaking Model [FSM])을 제시하였다[7,8]. 이 모형은 Roy의 적응이론(Adaptation Model) [9]과 Weick의 조직적 센스메이킹이론(Organizational Sensemaking Theory)[10]을 접목하여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를 실현하기 위해 개발된 중범위 이론(Middle Range Theory)이다. 센스메이킹촉진모형은 간호사가 중환자실 환자 가족이 환자 입원 상황을 이해하고 변화된 가족 역할을 자각하여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7]. 이 모형에 따르면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시점에서 가족은 간호사와 돌봄관계를 형성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파악하려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가족은 의사소통을 통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탐색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간호사는 가족이 환자의 치료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재한다[7,8]. 예를 들어 간호사는 중환자실 환자 가족이 면회 시간에 침상 옆 활동을 수행하도록 교육하고 환자의 상태를 가족 간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 가족이 치료계획에 대한 의사결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7]. 센스메이킹촉진모형에 따르면 돌봄관계 형성부터 의사결정에 이르는 각 단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거나 상황에 따라 처음 단계로 되돌아갈 수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중환자실 환자 가족이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역할을 인식하며 점차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11].
센스메이킹촉진모형에 기반한 프로그램들은 국⋅내외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가족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물품 키트 제공[7,12], 일지 작성[13], 면담 프로그램[14]등을 적용한 연구가 보고되었다. 또한 환자와 가족의 수면 문제 해결을 위해 중환자실 환경에 대한 정보 제공과 수면 환경 조성 프로그램을 활용한 중재도 시도되었다[15].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가족이 새로운 상황을 이해하고 변화된 역할을 인식하는 데 효과적이며 가족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정서적 불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7,12-15]. 또한 중환자실 환자 가족은 환자와의 물리적 분리로 인해 역할 상실과 무력감,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친절한 설명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받으면 가족의 만족감이 증가하고 스트레스는 감소하며 자기효능감 또한 향상된다고 보고되었다[16,17]. 이와 같은 연구들은 중환자실에서의 가족중심간호가 가족의 심리적, 정서적 적응을 돕고 궁극적으로 환자와 가족 모두의 회복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중환자실에서 가족과 환자 간의 물리적 거리가 더욱 제한되어 기존의 대면 중심 중재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하였다[18].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가족중심간호의 목적과 필요성은 여전히 중요하다[5]. 이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가족중심간호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으며 그 대안 중 하나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17].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 제공이 가능하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19]. 센스메이킹촉진모형에 기반한 가족중심간호 중재 프로그램도 디지털 기술과 접목되어 새로운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20,21]. 이에 중환자실 환자 가족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가족중심간호를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센스메이킹촉진모형에 기반한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비대면 환경에 적합한 가족중심간호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적응을 돕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중환자실 환자 가족을 위한 센스메이킹촉진모형에 기반한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여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3. 연구가설

  • 1)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중재 후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가 증가할 것이다.

    • 1-1)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돌봄 영역에 대한 가족의 만족도가 증가할 것이다.

    • 1-2)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정보 제공에 대한 가족의 만족도가 증가할 것이다.

    • 1-3)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가족의 만족도가 증가할 것이다.

  • 2)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스트레스가 감소할 것이다.

  • 3)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자기효능감이 증가할 것이다.

II.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센스메이킹촉진모형에 기반한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시차 설계의 유사실험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중환자실 환자의 직계 또는 방계 가족으로 다음의 기준을 충족하는 자로 선정하였다.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할 때 동행한 중환자실 환자 가족으로 1) 만 18세 이상이며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자 2)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소지한 자 3)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 4) 정신적 문제로 인해 상담이나 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자이다. 단, 환자가 중환자실에 재입원한 경우는 제외하였으며 중환자실 환자 1인당 1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적정 표본 크기는 G*Power 3.1.9.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산출하였다. 중환자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센스메이킹촉진 중재 프로그램을 적용한 선행연구[12]를 기반으로 효과크기(r) .40 (medium effect size), 유의수준(α) .05, 검정력(1-β) .80, 양측 검정을 기준으로 하였다. 이에 따라 independent t-test를 위한 최소 표본 크기는 집단당 27명으로 산출되었으며,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대조군 34명, 실험군 34명씩, 총 68명을 최종 모집하였다.
대조군은 34명 중 사후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은 5명과 설문 응답이 누락되었거나 불분명한 2명을 제외한 27명을 최종 분석에 포함하였다. 실험군은 34명 중 사후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은 3명과 설문 응답이 누락되었거나 불분명한 3명을 제외한 28명을 최종 분석에 포함하였다.

3. 연구도구

1)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Heyland와 Tranmer [22]가 개발하고 Kim 등[23]이 번안⋅수정한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24개 문항, 3개의 하위영역(돌봄 만족도 14문항, 정보 만족도 6문항, 의사결정과정 만족도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매우 부족함(1점)’부터 ‘매우 훌륭함(5점)’까지 평가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Cronbach's α값은 .91[22]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전체 Cronbach's α값은 .96이며, 하위영역별 신뢰도는 돌봄영역 .96, 정보영역 .94, 의사결정과정 영역 .84였다.

2)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스트레스

McCubbin과 Thompson[24]이 개발하고 Yang 등 [25]이 번안⋅수정한 가족 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2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4점)’까지 평가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양광희 등의 연구에서 Cronbach's α값은 .91 [25]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값은 .91이었다.

3)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자기효능감

Schwarzer와 Jerusalem[26]이 개발하고 Lee 등[27]이 번안⋅수정한 한국판 일반적 자기효능감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전혀 아니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4점)’까지 평가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Cronbach's α값은 .90 [2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값은 .87이었다.

4)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에는 성별, 연령, 결혼상태, 종교, 최종학력, 환자와의 관계, 경제상태가 포함되었다.

4.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 개발

본 연구는 Davidson의 센스메이킹촉진모형[6,7]을 기반으로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을 ADDIE 모형(분석, 설계, 개발, 수행, 평가)[28]의 다섯 단계에 따라 개발하였다(Figure 1).
Figure 1.
Process of Developing the Application
ICU: Intensive care unit; MARS: Mobile application rating scale
jkccn-2025-18-2-1f1.jpg
분석 단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대상자의 요구도를 분석하고자 중환자실 환자 가족 10명과 중환자실 간호사 1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담을 진행하였다. 또한 가족중심간호에 관련된 선행문헌과 website 및 기존에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콘텐츠의 내용을 결정하였다.
설계 단계에서는 센스메이킹촉진모형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중심 내용과 세부 콘텐츠를 구성하였으며 간호대학 교수 1인, 중환자 전문간호사 3인 및 중환자의학과 교수 1인을 대상으로 전문가 타당도 평가를 실시하였다. 평가도구는 연구자와 간호학과 교수 1인이 문헌고찰을 통해 개발하였으며 내용 타당도 지수(Content Validity Index [CVI]) 산출 결과 모든 항목에서 CVI 가 .80 이상으로 나타나 평가도구의 내용 타당도가 확보되었다. 개발된 평가도구를 통하여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의 내용 적합도를 확인하였으며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 5인이 제시한 수정할 내용과 추가⋅보완할 내용을 확인하였다. 또한 시스템 인터페이스, 데이터베이스, 화면 구조를 함께 설계하였다.
개발 단계에서는 분석 및 설계 단계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3년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 전문 프로그래머에게 의뢰하여 애플리케이션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다. 중환자실 간호사 5명을 대상으로 예비 실행을 실시하고 이후 Stoyanov 등[29]이 개발하고 Jeon [30]이 번역한 한국판 모바일 앱 등급 척도(Mobile App Rating Scale [MARS])를 활용하여 사용성을 평가하였다.
수행 단계에서는 중환자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사용법을 안내한 후 환자의 중환자실 입원 기간 동안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였다.
평가 단계에서는 실험군과 대조군을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에 관한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의 효과를 검증하였다.

5. 자료수집

자료수집 기간은 대조군의 경우 2023년 7월 5일부터 7월 15일까지, 실험군은 2023년 7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였다.
사전조사는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시점에서 가족이 입원 안내를 받기 전에 실시되었다. 일반적 특성,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에 대한 설문지는 대상자가 직접 작성하였으며 설문 작성에는 약 15∼20분이 소요되었다.
실험군에게는 연구자가 개발한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 ‘동아대학교병원 9층 중환자실’을 설치하도록 하고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 후 환자의 중환자실 입원 기간 동안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도록 하였다. 이때 기존에 중환자실 입원 시 제공되는 유인물과 구두 설명은 제공하지 않았다. 대조군에게는 중환자실 간호사가 기존과 동일하게 중환자실 입원 시 제공되는 유인물과 구두 설명을 통해 입원 안내를 제공하였다.
사후조사는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퇴실하는 시점에 실시되었다. 환자의 퇴실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사전조사에 참여한 대상자에게 사전조사와 동일한 내용의 설문지(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를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설문 작성에는 약 15∼20분이 소요되었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임상연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승인번호: DAUHIRB-22-170)을 받은 후, 동아대학교병원 중환자의학과 및 간호부의 협조와 허가를 받아 수행되었다. 연구 참여자에게는 연구 목적, 절차, 개인정보 보호, 자발적 참여 및 철회 가능성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후 서면 동의를 받았다. 개인정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3자에게 제공되지 않음을 명확히 고지하였으며 참여자는 언제든지 연구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안내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 종료 후 3년간 보관하며, 이후 모든 자료는 안전하게 폐기할 예정이다.

7. 자료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로 분석하였다. 종속변수의 정규성 검증은 Shapiro-Wilk 검정을 통해 실시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대한 동질성 검증은 t-test와 Fisher's exact test를 사용하였으며,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의 사전 동질성 검증은 independent t-test로 분석하였다. 또한 실험군과 대조군 간 중재 효과 검증은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에 대해 independent t-test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III. 연구 결과

1.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 개발

1) 분석 단계

중환자실 환자 가족 10명과 중환자실 간호사 1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요구는 센스메이킹촉진모형의 4가지 단계(돌봄관계 형성, 의사소통, 참여, 의사결정)와 일치하였다. 첫째, 돌봄관계 형성에 있어 가족은 중환자실 입원 초기 급격한 변화와 형식적인 안내로 인해 불안과 혼란을 경험하였으며 간호사는 안내자료의 활용성 부족과 정보 전달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둘째, 의사소통 측면에서는 치료 방향, 장비 및 검사에 대한 설명 부족으로 가족의 불안이 증가하였으며 간호사는 설명 시간 부족과 반복 설명으로 인한 어려움을 보고하였다. 셋째, 참여와 관련하여 가족은 환자의 곁에서 의미 있는 돌봄을 수행하고자 하였고, 간호사 역시 가족의 참여가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퇴원 후 돌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 넷째, 의사결정 영역에서 가족은 의료진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고 환자 상태를 다른 가족과 공유하지 못해 의사결정에 부담을 느끼며 간호사는 정보공유 부족으로 인한 반복 설명과 오해로 업무 부담을 겪고 있었다.
또한 선행 문헌분석에서는 센스메이킹촉진모형 기반 가족중재 프로그램들이 정보제공, 의사소통 촉진, 가족 참여, 성찰일지 작성 등을 통해 가족의 불안과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임이 확인되었으며 선행 애플리케이션 분석에서는 중환자실 전용 기능이 부족하고 가족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2) 설계 단계

분석 단계에서 도출된 내용을 토대로 각 단계별 목표와 내용을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첫째, 돌봄관계 형성 단계에서는 환자 권리와 의무, 병원 편의시설, 중환자실 정의 및 입⋅퇴실 기준 등 환경 적응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둘째, 의사소통 단계에서는 치료 흐름도, 장비 및 검사(CT, MRI 등)에 대한 시각자료와 설명을 통해 가족이 환자 상태를 이해하고 의료진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참여 단계에서는 가족이 수행 가능한 침상 목욕, 체위 변경, 구강 간호 등의 비침습적 간호를 설명 및 동영상으로 제공하여 간호 참여를 유도하였다. 넷째, 의사결정 단계에서는 성찰일기, 자주 묻는 질문, 의학용어 설명을 포함하였다.
설계된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 타당도 평가를 실시하여 센스메이킹촉진모형의 4가지 단계(돌봄관계 형성, 의사소통, 참여, 의사결정)의 개념과 활동목표에 대한 내용 적합도를 평가한 결과, 전체 평균 3.78점으로 모든 문항에서 중간 이상의 점수가 확인되었으며 CVI는 0.8∼1.0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단계별 중심활동과 세부내용에 대한 평가에서도 전체 평균 3.68점으로 모든 문항에서 중간 이상의 점수가 확인되었으며 CVI 0.8∼1.0으로 확인되었다. 전문가 평가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하여 혼동되는 용어를 명확히 하고 욕창 관련 내용을 추가하였으며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자료를 보완하였다. 또한 연명의료중단 절차를 챗봇 기능을 통해 제시하여 가족이 다양한 결정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3) 개발 단계

분석 및 설계 단계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3년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 전문 프로그래머에게 의뢰하여 애플리케이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프로토타입은 중환자실 간호사 5명을 대상으로 예비 실행을 실시하여 시스템 적합성, 작동 속도, 오류 여부를 점검하고, 오타 수정, 화질 개선 및 연결 오류 보완 등의 수정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후 한국판 모바일 앱 등급 척도[30]를 활용하여 사용성을 평가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중간값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여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성이 확보되었음을 확인하였다(Table 1).
Table 1.
Expected Screen Flow Chart of the Application
Name of an Application: 9th floor ICU
Main contents Components
Common item of hospitals ∙ Patient rights & duty
∙ Guide to caregiver use
∙ Waiting rooms and amenities
ICU related items ∙ Definition of ICU
∙ Location information
∙ ICU admission & discharge indication
∙ Information on ICU admission
∙ Needed goods guidance
∙ Information on medical team & rounding
Type of treatment in the ICU ∙ The flow of treatment in the ICU
∙ Medical equipment in the ICU
∙ Type and description of treatment & examination in the ICU
Type of examination in the ICU ∙ CT
∙ MRI
∙ Colonoscopy
∙ Esophagogastroduodenoscopy
∙ Echocardiography
∙ Bronchoscopy
Care in the ICU ∙ Bedside bathing
∙ Eyes care
∙ Suction
∙ Fall down prevention
∙ Sore prevention
∙ Position change
∙ Oral care
Decision making ∙ Diary
∙ Frequent questions and answers
∙ Medical term
∙ Life-sustaining treatment system

ICU: Intensive care unit; CT: Computed tomography;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2.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 효과검증

1) 일반적 특성 및 연구변수에 대한 동질성 검증

실험군 28명, 대조군 27명으로 총 55명의 대상자를 분석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인 성별, 연령, 결혼상태, 종교, 최종학력, 환자와의 관계 및 경제상태 등이 두 집단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어(p >.05)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동질성이 확인되었다(Table 2).
Table 2.
Homogeneity of General Characteristics between the Tow Groups (N=55)
Characteristics Categories Exp.(n=28) Con.(n=27) χ2 p
n(%) n(%)
Sex Male 12(42.9) 10(37.0) 0.20 .706
Female 16(57.1) 17(63.0)
Age (years) ≤40 8(28.6) 7(26.0) 1.11 .893
41∼59 17(60.7) 10(37.0)
≥60 3(10.7) 10(37.0)
Marital status Married 8(28.6) 7(25.9) 0.49 .826
Not married 20(71.4) 20(74.1)
Religion Christianity 2(7.1) 5(18.5) 1.86 .602
Catholic 2(7.1) 1(3.7)
Buddhism 10(35.8) 8(29.6)
None 14(50.0) 13(48.2)
Education Less than 1(3.6) 5(18.5) 2.68 .613
middle school
High school 10(35.7) 12(44.5)
Above college 17(60.7) 10.(37.0)
Relationship to patient Spouse 1(14.3) 8(29.6) 1.92 .927
Parent 0(0) 2(7.4)
Child 23(82.1) 16(59.3)
Sibling 1(3.6) 1(3.7)
Financial status Affluent 4(14.3) 1(3.7) 4.21 .378
Average 14(50.0) 20(74.1)
Poor 10(35.7) 6(22.2)

Exp.: Experimental group; Con.: Control group

연구변수에 대한 동질성 검증에 앞서 연구변수에 대한 정규성 검증을 시행하여 정규분포임을 확인하였으며(p >.05), 실험 전 대상자의 연구변수에 대한 동질성 검증 결과,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어(p >.05), 동일 집단으로 확인되었다(Table 3).
Table 3.
Homogeneity of Dependent Variables before Intervention and Comparison of the Levels of Variables between the Tow Groups (N=55)
Variables Group Pre-test t(p) Post-test t(p)
Mean±SD Mean±SD
Family satisfaction Care Exp.(n=28) 4.13±0.52 0.01(.990) 4.44±0.50 2.07(.044)
Con.(n=27) 4.13±0.74 4.14±0.60
Information Exp.(n=28) 4.19±0.71 0.46(.645) 4.49±0.59 2.04(.046)
Con.(n=27) 4.10±0.74 4.22±0.65
Decision Exp.(n=28) 4.16±0.85 -0.06(.953) 4.45±0.43 2.29(.026)
making Con.(n=27) 4.17±0.63 4.17±0.83
Total Exp.(n=28) 4.16±0.59 0.16(.872) 4.44±0.43 2.26(.028)
Con.(n=27) 4.13±0.63 4.17±0.50
Stress of family Exp.(n=28) 2.29±0.47 0.11(.911) 1.98±0.67 -2.27(.027)
Con.(n=27) 2.28±0.56 2.28±0.55
Self-efficacy Exp.(n=28) 2.85±0.51 1.12(.239) 2.99±0.41 2.25(.028)
Con.(n=27) 2.71±0.34 2.84±0.38

SD: Standard deviation; Exp.: Experimental group; Con.: Control group

2) 가설검증

가설검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3).

(1)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가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실험군은 사후조사 4.44±0.43점이었으며 대조군은 사후조사 4.17±0.50점으로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t=2.26, p = .028), 가설이 지지되었다.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돌봄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하위영역인 돌봄은 실험군은 사후조사 4.44±0.50점이었으며 대조군은 사후조사 4.14±0.60점으로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t=2.07, p =.044), 가설이 지지되었다.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정보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하위영역인 정보는 실험군은 사후조사 4.49±0.59점이었으며 대조군은 사후조사 4.22±0.65점으로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t=2.04, p =.046), 가설이 지지되었다.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하위영역인 의사결정은 실험군은 사후조사 4.45± 0.43점이었으며 대조군은 사후조사 4.17±0.83점으로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t=2.29, p =.026), 가설이 지지되었다.

(2)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스트레스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스트레스가 감소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실험군은 사후조사 1.98±0.67점이었으며 대조군은 사후조사 2.28± 0.55점으로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t=-2.27, p =.027), 가설이 지지되었다.

(3)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자기효능감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자기효능감이 증가할 것이다.’를 검증한 결과, 실험군은 사후조사 2.99±0.41점이었으며 대조군은 사후조사 2.84± 0.38점으로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t=2.25, p =.028), 가설이 지지되었다.

IV. 논 의

본 연구는 센스메이킹촉진모형을 기반으로 중환자실 환자 가족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한 결과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 스트레스 및 자기효능감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중환자실 환경에서 가족의 정보 요구 충족, 돌봄 참여 촉진, 심리적 안정을 위한 디지털 중재의 효과를 실증한 결과로 향후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의 새로운 접근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존의 중환자실 환자 가족 대상 간호 중재는 주로 대면 상담, 간헐적 설명 및 안내문 제공 등에 국한되어 있었으며, COVID-19 이후 이러한 접근은 더욱 제한되었다[18]. 특히 정보 접근성과 가족 참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간호 중재는 드물었으며[7,12], 센스메이킹촉진모형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일부 단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13-15]. 본 연구에서는 센스메이킹촉진모형의 4가지 단계인 돌봄관계 형성, 의사소통, 참여 및 의사결정을 모두 포괄한 콘텐츠를 구성하고 다양한 형식(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챗봇 등)의 자료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하여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중환자실 환자 가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첫째,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가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하위 영역인 돌봄, 정보, 의사결정 각 항목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는 중재의 내용이 가족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켰음을 시사한다. 기존 연구에서 비대면 화상통화 기반 중재가 가족의 만족도 향상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31] 이는 정보의 일시성과 실시간 부담, 감정 소진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본 연구의 애플리케이션은 가족이 필요시 정보를 반복해서 탐색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자율성과 안정성을 제공함으로써 만족도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둘째,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스트레스 감소 역시 실험군에서 유의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환자 상태에 대한 이해, 정보 전달 방식의 명확성, 그리고 실질적 참여 기회 제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스트레스는 정보 부족과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며[32], 본 연구의 애플리케이션은 시각자료, 치료 흐름도, 반복 가능한 설명 자료, FAQ 등을 통해 불안을 완화하고, 구강 간호나 체위 변경 등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실제 간호활동을 통해 역할 수행의 만족감과 안정감을 부여하였다. 셋째,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자기효능감 또한 실험군에서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이는 가족이 간호활동 및 치료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교육 콘텐츠와 시스템 구조의 결과로 해석된다. 자기효능감은 가족의 스트레스 조절 능력, 적응력, 정보 활용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반복적 성공 경험과 자율성 부여는 자기효능감을 강화시킨다[33]. 본 연구의 애플리케이션은 가족이 중환자실 환경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는 심리적 확신을 형성하도록 유도하였다. 단, 본 연구는 일반적 자기효능감 척도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존재하며 향후에는 중환자실 환자 가족에 특화된 자기효능감 도구의 개발과 활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의 애플리케이션은 선행 중재들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가진다. 기존의 중환자실 가족중재는 특정 단계, 예를 들어 정보 제공 중심[14,15], 참여 유도 중심[7,12] 또는 의사결정 지지 중심[33,35]으로 편중되어 있었고, 대부분 대면 상황에 의존하였다[7,12-14]. 이에 반해 본 연구는 센스메이킹촉진모형의 4가지 단계를 포괄적으로 반영하고 모바일 환경에서 작동하는 중재로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이론적 완결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추었다. 특히 성찰일기, 챗봇 기반 질의응답을 통한 연명의료 결정 절차 안내 등의 기능은 기존 중재에서 다루지 못했던 민감하고 실천적인 영역까지 포괄하였다. 사용성 평가에서도 본 애플리케이션은 정보성, 기능성, 신뢰성에서 우수한 점수를 기록하였다. 일부 심미성 항목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피드백이 있었으나 시각적 요소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진 후에는 전반적인 만족도가 향상되었다. 이는 모바일 간호 중재 개발 시 정보 전달의 정확성과 함께 시각적⋅기능적 설계가 중요함을 보여주며[36] 간호 중재의 효과성과 수용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설계 요소의 균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학문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센스메이킹촉진모형을 이론적 기반으로 하여 중환자실 환자 가족을 위한 디지털 간호 중재를 설계하고 실험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하였다는 점이다. 둘째, COVID-19 이후 제한된 면회 및 교육 상황에서도 적용 가능한 비대면 중재 모델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간호 실무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부합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셋째, 가족의 정서적 지지와 정보 이해, 참여 기회를 포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간호 중재의 전인적 접근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존재한다. 첫째, 연구 대상자의 환자 특성(질환, 입원 기간 등)을 통제하지 않았으며 이는 결과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애플리케이션 초기 프로토타입 평가는 가족이 아닌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기에 사용자 경험 기반 수정이 제한적이었다. 셋째, 연구는 단기 효과만을 측정하였으며 장기적 효과나 재입원률,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한 영향은 확인하지 못하였다. 넷째, 일부 비교 대상 연구는 소아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대상 특성 차이에 따른 해석상의 유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부합하는 실천적 중재 모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실무적 의의가 크다. 향후에는 다양한 병원 환경, 가족 특성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개발, 장기적 효과 검증, 사용자 중심 설계 및 반복적 피드백 반영 등을 통해 중재의 적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센스메이킹촉진모형에 기반하여 중환자실 가족중심간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시차 설계의 유사실험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중환자실 환자 가족의 만족도와 자기효능감이 유의하게 증가하고 가족의 스트레스는 유의하게 감소하여 모바일 기반 비대면 중재가 중환자실 가족 지원에 효과적임을 입증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연구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외과계를 포함한 다양한 전문 중환자실의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iOS를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에 대응하는 버전 개발로 접근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셋째, 간호사의 업무 효율성과 직무 만족도에 미치는 애플리케이션 활용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넷째, 가족의 장기적 심리 회복과 환자 건강 결과에 대한 중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장기 추적연구가 필요하다. 다섯째, 중환자실 환자의 가족 특성에 맞춘 세분화된 자기효능감 평가도구 개발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중환자실 가족의 정보 접근성과 심리적 지지를 향상시키고, 디지털 기반 가족중심간호 중재의 효과를 실증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가족지지 간호 중재 개발 및 적용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

Funding

This research was funded by the Korean Society of Critical Care Nursing in 2022.

Data availability statement

The data that support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available on request from the corresponding author. The data are not publicly available due to privacy or ethical restr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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