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이 중환자실 간호사의 손목통증, 관절가동범위, 악력, 손목기능에 미치는 효과
Effects of Kinesio Taping on Wrist Pain, Range of Motion, Grip Strength, and Wrist Function in Intensive Care Unit Nu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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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compare the effects of Kinesio taping and non-elastic taping on wrist pain, range of motion (ROM), grip strength, and wrist function among intensive care unit (ICU) nurses.
Methods
This quasi-experimental study used a 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 to compare a Kinesio taping group with a non-elastic taping group. Data were collected between April 10 and May 16, 2025. Fifty participants were included in the final analysis, with 26 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24 in the control group.
Results
There were significant group-by-time interaction effects for wrist pain (F=6.65, p=.001) and wrist flexion ROM (F=3.15, p=.035), indicating greater improvements over time in the Kinesio taping group than in the control group. No significant group-by-time interaction effects were observed for grip strength (F = 0.32, p = .730) and wrist function(F = 1.17, p= .318).
Conclusion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Kinesio taping is an effective intervention for reducing wrist pain and improving ROM among ICU nurses with wrist pain. The application of Kinesio taping may help reduce the musculoskeletal burden and support stable work performance in ICU clinical settings.
I.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업무 관련 근골격계 질환(work-related musculo-skeletal disorders [WRMD])은 반복적이거나 지속되는 동작, 부적절한 작업 자세, 물리적 부담의 누적으로 인해 신경, 근육, 관절 및 주변 조직에 통증과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1]. WRMD는 병원 근무 간호사에게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국내 간호사의 WRMD 발생 경험은 약 70.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 특히 중환자실은 지속적인 환자 감시, 체위 변경, 기계 적응, 정밀 술기 등 고강도의 신체적 노동이 요구되는 환경으로, 일반 병동 대비 근골격계 통증 발생 위험이 7.9배 높고 중환자실 간호사의 80.0% 이상이 근골격계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3,4]. 이처럼 중환자실 간호사의 직무 특성은 팔과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업무를 강화시켜 상지, 특히 손·손목 부위에 높은 부담을 유발한다.
간호사의 근골격계 증상은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하며, 그 중 손과 손목은 반복적이고 세밀한 동작이 요구되는 업무 환경으로 인해 통증 호소가 가장 빈번한 부위이다[3]. 손목 기능이 저하될 경우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길 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의 간호 수행능력과 작업 효율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3]. 이러한 손목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요법, 보조기 착용, 마사지, 운동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 중재가 활용되고 있으나[5-7], 근무 중 착용이 불편하거나 활동을 제한하여 지속적인 적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보조기나 장비 기반 중재는 비용 부담이 커 반복 사용에 제약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비수술적 중재 중 테이핑 요법은 관절과 근육을 외부에서 지지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중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8]. 테이핑은 비탄력 테이프와 탄력 테이프로 구분되는데, 비탄력 테이프는 관절 고정과 움직임을 제한하는 안정성 제공에는 효과적이나, 통증 완화 및 근 기능 향상과 같은 생리적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9,10]. 반면 탄력 테이프는 피부 및 근막을 부드럽게 자극하여 혈류 개선, 부종 감소, 통증 완화 및 근 기능 지지와 같은 다양한 생리적 반응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탄력 테이핑이 비탄력 테이핑보다 통증 감소나 기능 개선에 더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다[10-12]. 탄력 테이프 중 대표적인 키네시오 테이핑(Kinesio Taping [KT])은 근골격계 질환 환자, 운동선수, 근골격계 사용이 빈번한 근로자 등 다양한 대상자에게 근육의 기시부와 정지부 방향으로 부착하여 통증 완화, 염증 및 부종 감소, 근육 피로 경감, 근육 기능 지지, 관절 안정성 향상 효과를 제공하는 비침습적 중재이다[8,10-12]. 키네시오 테이핑은 적용 후 일상생활과 업무 수행에 지장이 적고, 36∼72시간까지 부착이 가능하여 근무 중에도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적고 경제성 또한 높다[8]. 이러한 장점으로 키네시오 테이핑은 통증 감소, 관절가동범위 향상, 근력 증가 및 기능 개선 등 다양한 근골격계 문제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여 왔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을 적용한 선행연구로는 병동 간호사의 하지에 적용하여 불편감과 피로가 감소한 연구[13], 수술실 간호사의 손목에 적용하여 통증 감소, 손목 관절가동범위와 악력이 증가한 연구가 있었다[14].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허리에 적용하여 요통 감소와 근 유연성이 증가한 연구[15]와 하지에 적용하여 하지 불편감과 피로가 감소한 연구[16]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손목 사용이 매우 빈번하고 통증 호소율이 높은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손목 부위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중환자실 간호사는 고하중의 근무 환경, 반복적인 상지 사용, 제한된 휴식 구조 등으로 인해 손목 부담이 일반 간호사보다 큰 직무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중재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손목 부위에 키네시오 테이핑을 적용하여 통증, 관절가동범위, 악력 및 손목 기능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고, 동시에 비탄력 테이핑을 적용한 대조군과의 비교를 통해 두 중재 간 효과 차이를 검증함으로써 손목 건강 증진과 임상 실무에서의 근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손목 부위에 키네시오 테이핑을 적용한 실험군과 비탄력 테이핑을 적용한 대조군 간에 시간 경과에 따른 손목 통증, 관절가동범위, 악력 및 손목 기능의 변화를 분석하여, 키네시오 테이핑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3. 연구 가설
1)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을 받은 실험군은 대조군 보다 손목 통증 정도가 감소할 것이다.
2)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을 받은 실험군은 대조군 보다 손목 관절가동범위가 증가할 것이다.
2-1)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을 받은 실험군은 대조군 보다 손목 굽힘 관절가동범위가 증가할 것이다.
2-2)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을 받은 실험군은 대조군 보다 손목 폄 관절가동범위가 증가할 것이다.
3)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을 받은 실험군은 대조군 보다 악력이 증가할 것이다.
4)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을 받은 실험군은 대조군 보다 손목 기능 정도가 개선될 것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 적용이 손목 통증, 관절가동범위, 악력, 손목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사전-사후 설계의 실험 연구이다(Table 1).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울산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 선정 기준은 1) 평소 간호 업무 중 시각적 사상 척도 0∼10점 범위 중 3점 이상에 해당하는 경증 이상의 손목 통증을 경험한 중환자실 간호사, 2) 손목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이 없는 자, 3) 실험 기간 동안 통증 완화를 위한 약물이나 비약물 요법 중재를 받지 않을 것에 동의하는 자, 4) 직접 간호를 수행하는 자로 하였다. 제외 기준은 1) 테이프 알러지가 있는 자, 2) 손목에 개방성 상처나 피부 질환이 있는 자, 3) 급성 손상으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자, 4) 손목의 신경병증을 호소하는 자, 5) 손목 관절 수술 병력이 있는 자로 하였다.
연구 대상자 수는 선행연구[12]를 참고하여, 유의수준(α) .05, 검정력(1–β) .90, 효과크기(f) 0.2 집단 수 2개, 측정 횟수 4회로 하여 repeated measures ANOVA 통계법으로 G*Power 3.1.9.7 프로그램을 적용하였을 때, 각 그룹당 23명이 산출되었다. 탈락률 20.0%를 고려하여 각 그룹당 29명, 총 58명의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연구 기간 중 실험군에서는 소양증 및 발적이 발생하여 처치를 중단한 3명, 대조군에서는 근무 부서 이동으로 참여를 중도 포기한 1명, 소양증 및 발적이 발생하여 처치를 중단한 3명, 실험 기간 중 진통제를 복용한 1명을 자료 분석에서 제외하였으며, 최종 실험군 26명, 대조군 24명으로 총 50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Figure 1).
3. 연구 도구
1) 일반적 특성
연령, 신장, 체중, 결혼상태, 근무부서, 근무경력, 중환자실 근무경력, 주당 근무 시간, 직위, 손목 통증 경험 횟수, 손목 통증 완화를 위한 자가 관리 방법을 조사하였다.
2) 손목 통증
손목 통증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Huskisson이 개발한 주관적 통증 측정 도구인 시각적 사상 척도를 사용하였다. 눈금이 없는 10cm 수평선에 시작 부분의 0은 통증 없음, 끝부분의 10은 매우 심함을 표기하고, 대상자가 자각한 통증 정도를 직선 위에 ✓로 표기하게 한다. 0점은 통증 없음, 1∼3점은 경미한 통증, 4∼6점은 중간 정도의 통증, 7점 이상은 심한 통증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17].
3) 관절가동범위
손목 관절가동범위를 평가하기 위해 손목의 굽힘(flexion range of motion [FROM]), 폄(extension range of motion [EROM])의 관절가동범위를 측정하였다. 측정을 위한 도구로는 고니오미터 각도계(Patterson Medical, USA)를 사용하였다. 측정 절차는 American Society of Hand Therapists (ASHT)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18]에 따라 수행하였다. 대상자는 전완을 중립 위치에 두고, 손목이 요측과 척측 편위 없이 순수한 굽힘 또는 폄이 이루어지도록 하였으며, 고니오미터의 고정팔은 전완의 장축과, 이동 팔은 제3 중수 골에 일치하도록 배치하였다. 측정은 단일 측정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3회 반복하여 평균값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악력
악력 측정을 위해 Jamar 유압식 악력계 Jamar hydraulic hand dynamometer (JLW Instruments, USA)를 사용하였다. 측정은 ASHT의 가이드라인[18]에 따라 자세를 갖추고, 측정 사이 근 피로를 방지하기 위해 20초 휴식시간을 두고 측정하였다. 측정은 팔걸이가 없는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이루어졌으며, 대상자는 어깨를 안쪽으로 모으고, 팔꿈치 관절은 90도로 굽힌 상태에서 아래팔이 중립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손목은 0도에서 30도 사이의 신전 범위 내에 위치시키고, 0도에서 15도 사이의 요측 편위 자세로 조정하였다. 측정은 단일 측정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3회 반복하여 평균값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5) 손목 기능
손목 기능 평가는 손목 통증 및 장애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Patient-Rated Wrist Evaluation (PRWE) [19]를 Kim과 Kang[20]이 번안한 한국어 도구 Korean version of Patient-Rated Wrist Evaluation(K-PRWE)를 저자의 허락 받은 후 사용하였다.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5문항은 통증 평가에, 10문항은 기능 평가에 해당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손목 통증과 기능적 제한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K-PRWE의 신뢰도는 Cronbach's α=.94였고, 본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α 통증 점수=.84, 기능 점수=.85, 총점 =.87이었다.
4. 자료수집절차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5년 4월 10일부터 2025년 5월 16일까지 진행되었다. 연구 참여에 동의한 총 58명의 대상자를 실험군과 대조군에 배정하기 위해 단순 무작위화 방법의 하나로 동전 던지기 절차를 적용하여 앞면이 나오는 대상자를 실험군으로, 뒷면이 나오는 군은 대조군으로 선정하였다. 단, 사전에 각 군의 목표 대상자 수를 설정한 후 무작위 배정을 실시하였으며, 한 군이 목표 인원에 도달한 경우에는 이후 참여자는 모두 다른 군에 배정하였다.
1) 연구자 준비
연구자는 일관성 있는 테이핑 적용을 위해 테이핑의 원리 및 효과에 대한 이론교육, 테이핑 실습 교육과정 4시간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하여(사단법인 한국 바른자세운동협회) 스포츠 테이핑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모든 실험처치는 연구자 1인이 시행하였다.
2) 사전 조사
사전 조사는 실험 중재 전, 8시간 근무를 종료 후 일반적 특성, 손목 통증, 관절가동범위, 악력, 손목 기능을 측정하였다. 일반적 특성, 손목 통증, 손목 기능은 설문지를 통해 조사하였고, 관절 가동범위는 고니오미터로, 악력은 Jamar dynamometer로 측정하였으며, 각각 3회 측정하여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연구자와 대상자가 근무표를 확인하여 연속 3일 실험 처치일을 지정하였고, 실험 기간 동안 손목 통증 완화를 위한 다른 중재를 받지 않도록 안내하였다. 피부 이상 발생 시 즉시 테이프를 제거하고 연구자에게 보고하도록 하였으며, 연구는 중도 철회가 가능함을 고지하였다.
3) 실험 처치
실험 처치는 근무 시작 10분 전에 연구자가 대상자의 손목에 테이프를 부착하고, 근무 종료 후 연구자가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행하였다. 중환자실 간호사는 근무 중 손 위생 수행 빈도가 매우 높고, 환자 처치 과정에서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장시간 테이프 부착 시 피부 자극 및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전형적인 키네시오 테이핑 프로토콜은 24∼72시간 유지가 권고되는 경우가 많지만[8,21], 의료기관 근무환경에서는 그 기간 동안 테이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제약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근무 중 지속적인 기능적 지지 효과를 확보하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며,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고려하여, 8시간 근무 동안 부착 후 제거하는 방식을 3일 연속 적용하였다. 이는 단시간 적용에서도 감각, 기능적 변화가 관찰되어, 반복된 단기 적용 역시 누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였다[13,22].
(1) 실험군 처치
실험군에는 폭 5cm의 키네시오 테이프(대한민국, TS 사)를 적용하였다. 부착 방법은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과 손목 신전근군의 해부학적 주행을 참고하여 다음과 같은 표준화된 기법으로 시행하였다[23,24]. 대상자는 전완을 중립 위치로 유지한 채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손목을 약간 굴곡시킨 자세에서 근육을 신장시킨 상태로 부착을 시작하였다. 첫 번째 테이프의 앵커는 손등에서 제3 중수골 기저부 약 5cm 근위부 지점에 무장력으로 부착하였으며, 이후 테이프는 손목 배측을 가로질러 전완 요측을 지나 외측상과(lateral epicondyle) 방향으로 주행하도록 부착하였다. 이때 적용된 장력은 25.0% 수준의 편안한 장력으로, 이는 손목 신전근군의 기능적 지지를 제공하고 통증 감소와 관절가동범위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된 선행 적용 방식[25]과 일치한다. 테이프의 종단부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시 무장력으로 마무리하였다. 추가적으로 약 15 cm 길이의 보조 테이프를 요골 측에서 시작하여 손목을 한 바퀴 감싸듯이 부착하여 안정성을 강화하였다(Figure 2-A)[23,24].
(2) 대조군 처치
대조군에는 폭 3.8 cm의 비탄력 테이프(중국, TS사)를 사용하였다. 실험군과 동일한 부위에 동일한 주행 경로로 테이프를 부착하되, 장력 없이 테이프 자체의 비탄성으로 고정만 제공하도록 적용하였다(Figure 2-B).
4) 사후 조사
사후 조사는 연구자의 개입을 방지하고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6년차 물리치료사 1인을 연구 보조자로 선정하여 사후조사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연구보조자는 연구의 목적과 연구 진행방법, 자료 수집방법에 대해 약 20분간 사전 교육을 받았으며, 측정 도구의 사용 방법 및 평가 기준을 숙지하였다. 동일 대상자에 대한 예비 측정을 실시하여 측정자 간 오차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연구보조자는 대상자의 실험군과 대조군 배정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근무 종료 후 연구자가 테이프를 제거한 후, 연구보조자가 조사를 수행하였다. 조사 방법은 사전조사와 동일하였으며, 실험처치를 받은 날 근무 종료 후 매일 1회씩, 총 3일에 걸쳐 1일 1회씩, 총 3회 시행되었다.
5. 윤리적 고려
연구 시행 전 연구 대상자가 근무하는 병원의 연구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로부터 연구 승인을 받아 진행하였다(IRB No. 2025-03-016-002).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수집된 자료는 연구의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임을 설명하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에게 서면으로 동의서를 받았다. 수집된 자료는 암호화된 파일로 저장하고 연구자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하였다.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이용되지 않았으며, 수집된 연구 자료는 연구가 종료된 후 3년 동안 보관하고 안전하게 폐기할 것이다.
6. 자료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28.0(IBM Co.)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동질성 검정은 Independent t-test, χ2 test, Fisher's exact test로 분석하였다. 동질성 검정 결과, BMI와 악력의 사전 값에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어, 중재효과 분석 시 혼란변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의 시점별 변화는 반복측정 공분산분석(repeated measures ANCOV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악력 분석에서는 BMI와 사전 악력값을 공변량으로 투입한 반복측정 ANCOVA를 실시하고 통증, 관절가동범위, 손목 기능은 BMI를 공변량으로 투입하여 반복측정 ANCOVA를 시행하였다. 구형성 가정을 만족하지 않는 경우 Greenhouse–Geisser 보정을 적용하여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특성 및 손목 통증, 관절가동범위, 악력, 손목 기능에 대한 동질성 검증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동질성 검증 결과 BMI(t=-2.25, p =.029)를 제외한 나이, 결혼상태, 임상경력, 중환자실 경력 등이 동질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손목 통증(t=–0.72, p =.474), 관절가동범위 굽힘(t=0.96, p=.341) 및 폄(t=–1.48, p=.146), 손목 기능(t=0.64, p=.525)에서는 동질하였으나, 악력은 실험군(23.76±4.24kg)이 대조군(29.20±10.28kg)보다 유의하게 낮아(t=–2.41, p=.022), 동질하지 않았다(Table 2).
2. 가설검증
본 연구의 가설 검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3). 첫째,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손목 통증 정도가 감소할 것이라는 가설은 시간과 집단 간 유의한 교호작용이 나타나(F=6.65, p=.001) 지지되었다. 둘째,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손목 관절가동범위가 증가할 것이라는 가설 중 손목 굽힘 관절가동범위(F=3.15, p =.035)와 손목 폄 관절가동범위(F=3.49, p=.025) 모두 시간에 따른 변화가 유의하여 가설이 지지되었다. 셋째,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악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가설은 유의한 차이가 없어(F=0.32, p =.730) 기각되었다. 넷째,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손목 기능 정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가설도 유의한 차이가 없어(F=1.17, p =.318) 기각되었다.
Ⅳ. 논 의
본 연구는 일개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이 손목 통증, 관절가동범위, 악력, 손목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시도한 비동등성 대조군 사전 사후 설계의 실험 연구이다. 연구 결과, 키네시오 테이핑을 적용한 실험군이 비탄력 테이핑을 적용한 대조군보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손목 관절가동범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나, 악력과 손목 기능에서는 군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먼저 손목 통증에 대해 살펴보면, 시간 경과에 따른 통증 변화 양상은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키네시오 테이핑을 적용한 실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통증 감소 양상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키네시오 테이핑은 탄성을 이용해 관절 정렬을 보조하고 국소 압력을 조절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중재로 알려져 있으며[8], 본 연구에서 적용한 약 25% 장력의 테이핑 방식은 손목 신전근을 중심으로 관절을 지지하고, 통증 유발 자세에서의 불필요한 긴장을 줄여[25] 통증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선행연구에서도 손 및 손목 부위에 키네시오 테이핑을 적용한 후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이 보고된 바 있어[25,26], 본 연구 결과는 기존 근거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손목 관절가동범위의 경우,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 양상이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실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굽힘과 폄 관절가동범위 향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관절가동범위의 향상은 테이핑 시 적용된 장력과 부착 방향의 물리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관절을 지지하면서도 움직임의 자유도는 최대한 유지되도록 테이프를 부착하였으며[23,24], 이는 관절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손목 관절가동범위 향상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수술실 및 회복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테이핑 후 손목 굽힘 관절가동범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는 보고[14], 손 관절염 환자에서 손목 굽힘과 폄 모두에서 의미 있는 향상이 나타났다는 보고[26]와 비교해 볼 때, 본 연구의 결과는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중환자실 간호사에게도 유사한 기전이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테이핑의 효과는 부착 위치와 장력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임상 적용을 위해 표준화된 테이핑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테이핑을 24∼72시간 연속 부착한 기존 연구들[9,12,14,25]과 달리 본 연구는 8시간 근무 기준의 단기 적용을 3일간 반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통증 감소와 관절가동범위 향상이라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연속 부착을 전제로 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간호사가 장시간 테이프를 유지하기 어려운 근무 환경을 고려했을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비교적 짧은 시간의 적용만으로도 통증과 손목 관절가동범위 향상 효과가 나타난 것은 근무시간 내 적용이라는 현실적 조건에서도 효과를 보여 중환자실 간호사에게 실용적인 중재임을 보여준다.
반면 악력은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테이핑만으로는 단기간 내 악력을 유의하게 증진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선행연구 중 50.0∼100% 장력으로 키네시오 테이핑을 적용한 연구[27], 35.0%의 장력으로 테이핑을 적용한 연구[28]에서는 악력 향상이 보고된 바 있는데, 본 연구에서 사용한 약 25.0%의 장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높은 장력 적용 시 통증을 유발하거나 치료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보고[29]를 고려하여 중간 수준의 장력을 선택하였으나, 악력 향상을 위해서는 보다 강한 장력을 통해 근육 수축을 충분히 유도할 수 있는 적용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8시간 근무 동안 3일간의 단기 중재로 이루어져, 근력의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기간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키네시오 테이핑 단독 시 보다 운동 중재를 병행했을 때 악력 증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30]. 이를 종합하면, 악력에 대한 가설이 기각된 이유는 중재 기간과 장력 수준의 제한, 그리고 운동요법이 병행되지 않았다는 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키네시오 테이핑 장력을 다양화하고, 손, 전완 근육을 대상으로 한 근력 강화 운동과 병행하는 중재 설계를 통해 악력 변화에 대한 효과를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
손목 기능의 경우 시간 경과에 따라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손목 기능 점수가 향상되었으나,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선행연구에서는 테이프를 부착하지 않은 군보다 키네시오 테이프 또는 비탄력 테이프를 부착한 군에서 손 기능이 향상되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12,31]. 이는 테이프 부착 자체가 손목 관절을 물리적으로 지지해 안정성을 제공하고, 이로 인해 대상자가 움직일 때 심리적 안도감을 느끼게 되어 기능 수행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손목 기능은 테이프 종류보다는 손목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행위 자체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본 연구의 추적 기간이 3일로 짧고, 손목 기능 척도가 일상생활과 업무 수행 전반을 포괄하는 도구임을 고려하면, 통증과 관절가동범위의 단기 변화가 손목 기능 지표에까지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 더불어 근무 환경과 업무량 등 다양한 요인이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도 군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6명의 대상자가 테이핑 적용 부위의 피부 자극으로 인해 중도 탈락하였다. 중환자실 간호사는 손 씻기, 손소독제 사용, 장갑 착용 등 손 위생 행위가 매우 빈번하여 손등과 손목 부위가 물, 소독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이러한 근무 특성은 테이프의 접착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피부 과민 반응 발생 위험을 높여 테이핑 중재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제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손등과 손목 부위에 테이프를 부착한 본 연구의 중재 방식은 손 위생 수행 시 이물감, 장갑 착용 시 불편감, 테이프 가장자리의 들뜸 등 실무적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근무시간 동안만 부착하여 장기 부착으로 인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하였으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테이핑이 손 위생 절차에 일부 제한을 주었다는 점은 향후 적용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실무적 과제이다. 따라서 향후 피부 자극과 손 위생 간섭을 최소화하는 테이핑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자극성 또는 의료용 하이포알러제닉 테이프 사용, 손등을 직접 덮지 않는 대안적 부착 패턴 적용, 손 위생 과정에서 들뜸을 줄이기 위한 보호 필름 활용, 부착 전 피부 민감도 및 알레르기 이력 사전 평가 등의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테이핑 중재의 안전성과 수용성을 높이고 중도 탈락을 최소화하여 임상 실무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비동등성 대조군 설계로 수행되었으며, 군 배정을 위해 단순 무작위화 절차를 적용하였으나, 완전한 통제된 무작위배정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므로 선택 편향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단일 기관의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였고, 표본 수가 비교적 적으며, 중재 기간이 3일로 짧고 추적 관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신중한 해석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손목 통증과 관절가동범위에 대한 키네시오 테이핑의 단기 효과를 실험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간호사의 근골격계 부담 완화를 위한 기초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을 적용한 결과, 손목 통증 감소와 관절가동범위 향상에서 유의한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키네시오 테이핑 요법이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통증 완화와 손목 관절가동범위 향상에 효과적인 중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적용한 키네시오 테이핑은 중환자실 간호사의 근골격계 부담을 경감하고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자료로 제시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근무 8시간씩 3일간의 단기 중재 효과를 확인한 연구이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중재 기간을 연장하거나 일정 간격으로 반복 적용하는 설계를 통해 키네시오 테이핑 효과의 지속성과 누적 효과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악력과 손목 기능에서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장력 수준을 다양화하거나 근력 강화 운동·물리치료 등과 병행한 중재를 적용하여 기능적 지표에 대한 효과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셋째, 중재 종료 직후의 효과만을 분석하였기 때문에, 추적 평가를 포함한 종단적 연구 설계를 통해 테이핑 효과의 장기적 유지 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는 비동등성 대조군 설계와 단순 무작위화 절차를 사용하였으므로, 더 체계적인 무작위배정과 충분한 표본 크기 확보를 통해 내적 타당도를 강화한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다섯째, 일부 대상자에서 피부 자극과 손 위생 수행의 불편이 나타났음을 고려하여, 저자극성 테이프 사용, 손등을 덮지 않는 부착 방식, 보호 필름 사용, 피부 민감도 사전 평가 등 피부 반응을 최소화하는 표준화된 테이핑 프로토콜 개발이 필요하다.
Notes
Conflict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
Funding
This study received no external funding.
Data availability statement
The data that support the findings of this study are available on request from the corresponding author. The data are not publicly available due to privacy or ethical restriction.
